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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민중미술가 오윤의 재발견

19일부터 아라아트 갤러리서 ‘춤추는 도깨비, 오윤’展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 작가로 활동하며 우리 전통 민중문화를 민족예술로 승화시킨 판화가 오윤(1946-1986).

소설 ‘갯마을’ 작가 오영수의 아들로 태어나 한국적 정서가 담긴 강렬한 목판화 작업을 선보였던 그는 마흔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이후 민중미술의 상징적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오윤의 작품 세계를 짚어보는 전시가 19일부터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ARAART) 갤러리 개관 기념전으로 열린다.

전시는 오윤에게서 ‘민중미술가’라는 수식어를 잠시 떼어내고 작업 전반에 나타난 춤에 대한 그의 관심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명도 ‘춤추는 도깨비, 오윤’이다.

오윤은 ‘동래학춤’으로 이름을 떨쳤던 외조부 김기조와 이를 이어받은 외삼촌 김희영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초기 드로잉도 춤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호랑이, 도깨비, 원귀 등도 춤을 춘다. 칼춤, 탈춤, 북춤 등 춤의 종류도 다양하다.

전시에는 춤을 소재로 한 판화작업과 ‘박꽃누나’ 연작, ‘메아리 소년’ 연작, 서민의 애환을 담은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모였다.

평생 스케치북을 끼고 다니며 수시로 그림을 그렸던 오윤의 드로잉만 모은 별도의 전시장도 마련된다.

연합뉴스 / 박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