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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23일 두번째 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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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를 부른 가수 최백호(63)가 다시 화가로 변신해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최백호 측은 “최백호 씨가 오는 23일-다음달 5일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두번째 전시회를 열어 아크릴화 30점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2009년 가을 첫 개인전 때와 마찬가지로 ‘나무’ 연작을 선보인다.

최백호는 개인전 ‘작가의 말’에서 “또 나무만 그렸다. 아직 나무 밖에 그리질 못한다. 어쩌면 영영 나무만 그릴지도 모르겠다. 나무는 나에게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해준다. 죽을 때까지 그려도 다 그리지 못할 이야기들. 나무 말고 또 뭐가 있을까”라고 썼다.

최백호의 꿈은 원래 화가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른 죽음으로 스무살에 홀로된 그는 미대 진학을 포기하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가수로 나섰다. 중학교 때 미술반 활동을 한 것이 그림 공부의 전부. 이후 그는 틈날 때마다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다.

최백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 공부를 정식으로 안 했기 때문에 화가들이 즐겨 사용하지 않는 색상을 많이 사용한다”며 “그게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기초적인 훈련이 안돼 단점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익대 이두식 교수는 “최백호 씨가 자유롭게 구사하는 색채 감성과 편안한 구도는 유행을 초월한 편안함”이라고 평했다.

최백호는 지난해 말 10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심야 라디오 DJ를 겸하는 바쁜 일정에도 새벽에 일어나 캔버스 앞에서 일과를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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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측은 “새 앨범 발매와 짧은 시차를 두고 또 다른 예술적 도전에 나선 열정은 환갑을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한다”고 전했다.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전시회의 오프닝 축하 공연자로 나선다. ☎ 02-733-1981.

– 연합뉴스 / 이은정 기자 /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