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중남미의 현대 미술품들이 한중남미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 자리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현지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남미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 갤러리입니다.
‘하바나, 열정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멕시코,쿠바,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중남미 15개 나라에서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유화, 사진, 설치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중남미 현대미술전은 우리나라와 중남미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습니다.
박종철 미술비평가 / 갤러리 베아르떼
“한국에서 중남미 현대 미술을 보급하고, 중남미 현대 미술에 관한 애호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속 개최되는 전시회입니다.”
‘기괴한 냉장고’전 작품 중 하나입니다.
냉장고에 여러 개의 노가 꽂혀 있습니다.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냉장고와 과거를 회상하는 일종의 휴머니즘적 오브제인 노의 만남을 통해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 문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새빨간 자동차 모양의 냉장고가 눈길을 끕니다.
이 작품 역시 1960년대 쿠바에서 버려지던 냉장고를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제작됐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Fast food.
눈부시게 발전하는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중남미 네오팝아트를 대표하는 쿠바 작가 3인이 결성한 그룹, The Merger의 작품 아토믹루즙니다 .
김수현 / 아라아트센터 큐레이터
“립스틱과 핵무기를 조합한 작업으로 이것도 팝아트의 전형이라 보실 수 있고요. 립스틱의 경우에는 여성성, 에로티시즘을 상징하고 핵무기쪽은 남성성, 권력, 체제 이런 것들을 상징해서 이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반된 오브제를 조합해서 반전사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작가, Flora Fong과 Mayito의 협업 작품입니다.
중국에서 건너간 사탕수수 이민 3세인 Fong의 작품은 겹겹이 덧칠한 색채로 라틴의 화려함과 역동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고대 벽화의 일부를 보는 듯 합니다.
중남미 현대미술전은 다음달 20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전시회는 중남미 현대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이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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