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센트럴지역에서 트램(Tram)을 타고 45도 기울어진 급경사를 오르면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에 다다른다.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섬을 내려다보며 연인들은 저마다 사랑을 속삭이기에 바쁘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말그대로 ‘화양연화(花樣年華)’의 순간이 지금인 듯 하다.
홍콩관광청과 홍콩경제무역대표부가 홍콩을 알리기 위해 한국작가 박선기, 이환권, 윤종석, 찰스장, 구혜선과 함께 아트프로젝트를 열었다. 작가들이 5박 6일동안 홍콩을 여행한 후 느낀 것을 작품에 담는 방식이다. 나일론 줄에 아크릴 비즈를 매다는 ‘집합체’ 설치 작품으로 유명한 박선기(48) 작가는 신작을 통해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표현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홍콩의 야경이 화려하고 낭만적이지만 어쩐지 잠시 나타났다 사라질 ‘신기루’ 같기도 하다.
전시는 28일까지 서울 인사동길(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 헤럴드경제 / 김아미 기자 / 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