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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M ] 렉처 콘서트 with 팀프 앙상블

서울대학교 작곡학과 교수이신 최우정 교수님과 팀프 앙상블이 함께하는 렉처 콘서트. ECM 프로그램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ECM 전시회의 잊지 못할 감동을 공연에 담아 프로그램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최고의 시간을 여러분께 선물해 드릴 것입니다.

예매안내 http://ecmfestival.kr/program

 
연주곡 안내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곡들은 ECM을 통해 넓은 청자층을 확보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ECM의 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는 동구권의 세 작곡가의 작품들로서 작곡가 모두 아직 생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음악의 명곡으로서 세계적으로 널리 연주되는 곡들입니다.
 
1. Arvo Pärt: Spiegel im Spiegel for Violin and Piano
 
일종의 종소리를 그 음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에스토니아의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대표작 중 하나. 영화음악으로도 많이 쓰일 만큼 인기가 높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순한 “반주” 음형의 지속적인 반복, 그리고 그 위를 오가는 소리들. 어느새 피아노의 “반주”는 더이상 반주가 아니라 소리 하나, 울림 하나 하나가 모여 이루는 선율이 되며 동시에 공간이 되어,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소리들과 함께 어우러져 조용한 명상의 세계로 청자들을 이끈다.

2. György Kurtág: Játékok for Piano (Excerpts)
 
교육용으로 쓰인 이 작품들의 원래 뜻은 ‘유희’이다. 들고 다니기 힘들 만큼 많은 수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들에서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쿠르탁은 피아노라는 악기를 마치 처음 보는 사람임과 동시에 피아노를 너무도 잘 아는 사람처럼 다루고 있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살아있는 생명체로 변신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피아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 곡을 발췌하여 연주할 예정이다.
 
3. Valentin Silvestrov: Sonata for Cello and Piano
 마치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옛날 들었던 여러 음악들, 클래식, 민요, 가요 등등이 희미하게 떠오르는 것 같은, 그러한 상상의 공간을 우크라이나의 작곡가 실베스트로프는 이 곡에서 창조해 낸다. 이러한 작법을 통해 만들어진 사운드-이미지들은 이 작품의 제목이 이미 알려주고 있는 “소나타”라는 고전음악의 관습적이며 객관적인 양식의 틀을 희미하고 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