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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미술협회 회원전 ‘옛 삶으로 마음을 열다’ 개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고미술협회가 24일부터 49번째 협회 회원전 ‘옛 삶으로 마음을 열다’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국 지회의 회원 400여명이 참여해 서화, 고가구, 도자, 공예품, 금속공예품 등 150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고미술품의 다채로운 스팩트럼을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목가구, 목공예품, 청동기물, 토기, 자수품, 생활용품 등도 준비했다. 시기별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약 1500년에 걸쳐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사찰에서 발견돼 환수된 고려시대의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쌍’, 주물로 만든 고려시대의 도장 ‘대고려국새’가 관람객을 찾는다. 조신시대의 명필 한석봉의 친필 액서도 공개된다. 석봉 한호(1543~1605)는 추사 김정희와 함께 손 꼽히는 조선시대 2대 명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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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석봉의 친필 액서. 나무판에 한석봉 특유의 힘 있고 반듯한 굵은 서체로 ‘쌍청루’라 쓰여져 있다.(사진=한국고미술협회 제공)2020.07.16 photo@newsis.com

또 조선 중기의 문신인 회흥군 황헌의 초상화도 눈길을 끈다. 도자기는 청자와 분청, 백자 등이 고루 전시되며, 특히 부드럽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녀 조선의 수수하고 덤덤하며 고아한 미감을 상징하는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주목된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시 연계 행사로 오는 26일 오후 3시 고미술애호가인 김치호 박사가 ‘고미수 시장의 이해와 컬렉션 길잡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와 함께 애호가들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고미술 관련 국내외 서적들을 한자리에 모아 서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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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고미술협회의 49번째 협회 회원전 ‘옛 삶으로 마음을 열다’ 전시품(사진=한국고미술협회 제공)2020.07.16 photo@newsis.com

전시는 신종 코라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했다. 입구에서 방문개 명단을 작성하고,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해야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 인원을 조절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다.

박정준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각 개인이 섬처럼 고립되는 상황마저 우려되는 현실이다. 앞서 살았던 이들의 숨결이 녹아있고 삶의 지혜가 담긴 옛 물건을 함께 하면서 긴장된 마음을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 NEW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