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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터키의 다양한 현대미술

브르한 도한차이(Burhan Dogancay), 코메트(Komet), 에롤 아키야바쉬(Erol Akyavas).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세계 미술계에선 제법 명성을 날리는 미술가들이다. 이들 작가를 비롯해 터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53명의 작품이 서울에 왔다.

서울 견지동의 아라아트(ARRAART) 미술관은 ‘만남(Encounters)’이라는 주제로 ‘터키 현대미술전’을 연다. 이 전시는 터키의 유명 아트페어 ‘컨템포러리 이스탄불(contemporary istanbul)’을 기반으로 한 세계 순회전의 일환이다.

올해로 창설 6년을 맞는 아트페어인 컨템포러리 이스탄불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터키 현대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 또한 터키 외교부와 문화부의 후원 아래 한국에 젊고 역동적인 터키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미술시장의 기반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었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컨템포러리 이스탄불의 알리 귀렐리 회장은 “한국과 터키와 특별히 각별한 나라”라며 “이번 ‘만남’전은 서울에 이어 모스크바, 런던, 빈 등 유럽 주요 도시와 두바이, 뉴욕,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릴 순회전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출품작들은 동 서양이 만나는 국가 터키의 현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한 각종 사회현상과 갈등 등을 투영한 것으로 강렬한 색상과 거침없는 구도를 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전시를 큐레이팅한 하산 뷸렌트 카라만(큐레이터) 씨는 “아시아 국가 중 동쪽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 한국과, 서쪽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나라 터키의 만남이 이번 전시의 주제”라며 “한국과 터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소통을 목표로 한 이번 전시에 한국 미술애호가들이 많이 찾길 바란다”고 했다. 출품작은 회화 사진 판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총 98점이다.

‘터키 현대미술전’을 통해 개관하는 견지동의 아라아트(ARRAART) 미술관은 지상 5층, 지하 4층 규모의 전시장이다. 전시는 26일까지. 02-743-1643.

헤럴드경제 / 이영란 선임기자 / 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