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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나는 화가다… ‘나무’ 연작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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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백호(63)가 그림에 푹 빠졌다.

23일부터 2월5일까지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 아크릴화 30점을 건다. 2009년 가을 첫 개인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작품도 ‘나무’ 연작이다. 최백호는 “아직 나무 밖에 그리질 못한다. 어쩌면 영영 나무만 그릴지도 모르겠다”고 전한다.

어린 시절 혼자 나무에 올라가 놀기를 좋아했다는 최백호에게 나무는 결핍과 그리움이 한몸임을 알려준 친구이기도 하다.

최백호의 꿈은 화가였으나 어머니의 이른 죽음이 행로를 바꿨다. 스무 살에 홀로 된 그는 미대 진학을 포기하고 생계 해결을 위해 가수로 나섰다. 그림 공부는 중학교 때 미술반 활동이 전부다. 이후로는 틈이날 때마다 혼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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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라디오 DJ도 겸하고 있는 최백호는 바쁜 일정 중에도 항상 새벽 일찍 일어나 캔버스 앞에 서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오로지 나만을 대면하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그림 그리는 시간을 예찬했다.

전시 오프닝은 기타리스트 박주원(33)이 책임진다. 박주원은 자신의 2집 앨범 수록곡 ‘방랑자’에 노래 피처링을 받으면서 최백호와 음악적 인연을 맺었다. 최근 최백호의 새 앨범에도 작곡과 연주로 참여했다.

최백호는 지난 37년간 19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입영전야’ ‘그쟈’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의 히트곡을 냈다. 02-733-1981

– 뉴시스 / 유상우 기자 /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