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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통일염원’ 담은 사진 속 춤

사진설명 = 제주 용눈이 오름에서 / 2008. 5. 이미지 제공 사)민족사진가협회

사진작가 김영수 2주기 추모전

사진작가 김영수의 2주기를 추모하는 ‘이애주 춤, 김영수 사진 우리땅 터벌림’ 전이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우리땅 터벌림’은 2011년 5월 작고한 사진작가 김영수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이애주 서울대 교수가 12년간 우리 민족의 상징적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완성한 춤과 사진이 어우러진 프로젝트다.

‘터벌림’은 이애주 교수가 스승 한영숙 선생에게서 이어받은 태평무 가운데 ‘터벌림 춤’에서 나온 말로, 사방팔방으로 터를 벌리며 뻗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와 김영수 작가가 1999년 여름 백령도에서 시작해 울릉도, 독도, 제주도, 마라도, 백두산과 광개토대왕릉터, 압록강, 태백산 등 우리 땅의 기운과 정기가 흐르는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춤을 추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는 식으로 진행됐다.

12년간의 촬영 작업은 2010년 11월 강화 마니산 첨성단에서 마무리됐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김 작가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작업이기도 하다.

전시 기간인 오는 16일 오후 3시에는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춤과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하고 신경림, 고은 시인의 시낭송과 이애주 교수의 춤 공연이 펼쳐진다. ☎02-733-1981.

– 연합뉴스 / 박인영 기자 /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