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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 모사 복원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 비로자나불 원본(사진 왼쪽)과 모사도의 일부분.
조선후기 불화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보물 제1363호)을 복원해 재현한 탱화가 오는 4월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은 중앙의 비로자나불화를 중심으로 왼쪽에 노사나불화, 오른쪽에 석가모니불화를 각 1폭씩 그린 3폭의 삼신불화다. 18세기 의겸스님 등 13명의 화승(畵僧)이 조성했으며 지난 2003년 2월 보물 제1363호로 지정됐다.

화엄사가 주최하고 사찰문화재보존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화엄에 머물다’를 주제로 열린다. 전시회는 제작 준비과정부터 바탕천, 안료, 천연한지 등 재료 연구와 작업방법 연구, 그림 채색, 장황(배접 후 봉축 걸이 부착 마감작업)까지 총3년에 걸쳐 완성된 복원모사도를 선보인다. 불교미술을 전공한 전문 연구원 28명이 채색작업에 투입됐을 뿐만 아니라 바탕천 바느질(5명), 배접 및 장황(4명), 보관함 제작(5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돼 완성됐다.

특히 섬유분석과 안료분석, 적외선 촬영, 3D 스캐닝 등 과학적 조사와 인문학적 조사를 통해 재료와 형태, 도상, 제작기법 등을 연구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을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해 선보였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우리나라 화엄신앙의 중심사찰인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이 복원모사돼 대한민국 문화 메카인 인사동에서 의미있는 전시회를 열게 돼 주지 소임자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모든 분들이 삼신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원만성취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